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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태국 파타야 골프 여행

yong!! 2023. 2. 2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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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12월 새벽부터 눈이 엄청 내렸다 

난 3년 만에 해외로 나가는 비행기를 타러 가는 중이었고 엄청난 눈에 비행기가 안 뜨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도 스멀스멀 피어나고 있었다 

미리 공항에 주차대행을 예약해놔서 눈보라를 뚫고 주차자리를 찾지 않아도 됐다 

빠르게 수속을 마치고 라운지로 갔는데 내 앞에서 만석이여서 5분 정도 대기했다 

딱히 살것도 할 것도 없어서 라운지에서 한잔하면서 간단하게 일하는 스타일이라 라운지에 줄이 길면 너무 짜증이 난다 

그나저나 마일리지 카드를 다 없애 버렸더니 해외에서 라운지에 들어갈 카드가 없다 

PP카드가 나오는 카드를 하나 만들어야 하나 고민 중이다 

아마도 앞으로는 연간 4~6회정도 나가지 않을까 싶다

 밤 비행기라면 독주를 마시고 한숨 때리면서 가면 좋은데 아침 비행기라 자다가 와서 또 자기는 힘들다 

술은 적당히 먹고 영화나 보면서 가는 수밖에...

국내 라운지도 이제 마티나밖에 이용을 못하는데 그것도 연간 2회 3월에 다 써버릴 예정이다 

 

 

라운지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한잔하고 비행기에 탔는데 비행기가 움직이질 않는다 

눈이 너무 와서 뜨지를 못하는 상황이다 

3시간 넘게 기다리다가 겨우 이륙했다 

비행기에서만 10시간 넘게 있었더니 피로도가 장난이 아니었다 

예전에는 입국심사에서 시간이 엄청 걸렸는데 이번에는 아주 간소화 되었다 입국신고서도 없어져서 여권만 보여주고 별다른 질문도 없었다 

 

수완나품 공항에 2시쯤 도착해서 5시 전에 파타야에 들어와야 하는데 비행기가 지연되면서 도착 후에는 해가 져버렸다

많이 늦은 점심을 먹고 동네 구경을 하는데 코로나 시국이라는 느낌은 받을 수가 없었다

예전과 달라진 점은 역시 대마다

 거리 곳곳에 대마를 파는 상점도 많고 노점도 많다 

한국은 대마가 불법이기에 실수라도 먹거나 피우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재밌는 건 대마는 합법인데 전자담배는 아직 불법이다  더 나아가 불법인데 온갖 곳에서 다 판매하고 있고 현지인들은 편안하게 피고 다닌다 

경찰도 자국민은 잡지 않고 외국인만 잡는다고 한다 

벌금은 2만밧(약 75만 원)인데 경찰에게 만밧을 찔러주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단속을 한다기보다는 경찰들이 용돈 받아가는 느낌이다

걸리면 싫은 내색 못하고 줘야 한다고 한다 한국경찰에게 하는것 처럼 눈깔을 부라리면서 덤비면 바로 경찰서 행이다

난 담배를 안피니 신경 안 썼던 부분인데 흡연자들은 민감한 사항일 수도 있겠다

아침 8시에도 먹을 수 있는 할머니 밥집 50바트 

호텔 조식은 안먹는 편이라 밖으로 나왔는데 아침 일찍 문을 여는 식당이 별로 없다

9시까지 골프 때문에 출발지로 가야 하는데 밥 먹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메뉴판도 없고 메뉴도 그날 그날 다르다 바이크 기사들이 아침을 먹고 있어서 쓱~ 옆에 가서 낑겨 먹었다

사람들이 뭐지 이건 하는 눈으로 바라볼줄 알았는데 다들 편하게 먹고 후딱 일하러 가더라

나도 후딱 먹고 공치러 갔다   

저녁에는 퇴근 시간에 맞쳐 길거리 노점들이 문을 연다 

맛있다 왜인지 발리도 그렇고 태국도 베트남도 이런 노점 음식이 식당보다 맛있다고 느껴진다 

깔끔쟁이들은 거부감 있을만한 위생상태인데 왜인지 나는 이런 게 좋다 

맛보다는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

  

 

일정중 제일 맛있었던 돼지등뼈탕 이름은 모르겠다 몇 번이나 알려줬는데 머리에 박히지가 않는다 

비주얼 그대도 맑게 끓인 뼈해장국에 고수를 넣은건데 최고로 맛있었다 

 

 

6일 중 4일을 골프를 쳤는데 과욕이었다 너무 피곤해서 몸이 완전 방전이 되어 버려 하루를 그냥 잠으로 날렸다 

그래도 한국에서 너무 비싸고 밀어내기식 골프를 치다 한가로운 골프를 치니 너무 좋았다 

뭐 더위는 어쩔 수 없지 

1인 1캐디에 카트를 타고 페어웨이에 들어갈 수 있는 건 진짜 너무 편하다 

호텔 수영장은 심장이 멎을 듯 차가웠다 12월이라 니들도 겨울이라 이거냐? 할 정도로 차가워서 놀랐다 

무리한 골프일정으로 목감기에 걸렸는데 처음에는 목이 따끔거려 코로나인줄 알고 깜짝 놀랐는데 다행히도 아니었다 

이렇게 매일 글을 쓰는 날이 올지 모르고 사진도 거의 안찍었는데 다음 달에 갈 때는 사진이나 많이 찍어와야겠다 

바로 다음 주에 다시 간다 후훗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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