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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불암산. 지하철로 갈 수 있는 서울의 산

yong!! 2023. 2. 1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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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이 시작되면서 새롭게 시작 취미는 등산이다 

그동안 망가트린 과체중의 몸과 작살나기 직전인 무릎으로 아슬아슬하게 살고 있다가 시작했다 

가까운 서울에 있는 산부터 다니려고 했는데 산도 많고 등산로도 많아 1년 내내 올라도 다 못 가볼 듯하다 

일단은 600m 아래의 산으로 골라서 다녀야겠다 

이번에 다녀온 산은 노원구에 있는 불암산이다 

서울 노원구와 남양주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외각순환도로로 가면 아주 가깝다 

지하철 상계역에서 나오면 바로 산이 있어 대중교통으로 가기에도 좋지만 일산에서 지하철로 가기에는 너무 돌아가기 때문에 차로 갔다 

 

등산로 코스는 약 10가지정도 있는 듯하다 

나는 암릉구간이 많은 5등산로로 올라갔고 초보자들이 올라가기도 쉬우면서 재미도 있는 코스라고 한다 

인터넷에 나온 정보대로 산행은 2시간 20분 정도 소요됐고 4.5km 정도 거리를 걸었다

 

 

불암산은 기반암으로 한 석산으로 곳곳에 있는 바위 절벽은 암벽타기 연습장으로 이용된다고 한다 

겨울철에는 빙벽을 타는 사람들도 있다는데 내가 올라가는 방향에는 그러한 모습을 보지는 못했다 

산세는 단조로우나 거대한 암벽과 아름다운 수림이 불암산의 대표적인 특징이라고 한다 

재밌는 건 노원구에서 2009년 11월 불암산과 한자 이름이 같은 탤런트 최불암을 불암산 명예 주인으로 위촉했다고 한다 

누가 기획했을까? 그 당시 노원구청장이 승인을 한 것도 신기할 따름이다 

 

완만하던 산세는 중간에 있는 정자를 지나면서 가파르게 변한다 

정상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뜻이다 

중간에 손을 짚고 가야 하는 구간이 많아져 장갑을 끼고 사족보행을 해가며 올라갔다 

 

중간까지만 올라가도 뒤만 돌면 노원구 시내와 멀리 북한산과 도봉산도 보인다 

불암산은 덕릉고개를 사이에 두고 수락산과 붙어 있기도 하다 

한 번에 연계해서 갈만한 체력이 아니어서 다음 기회에 올라가기로 하고 이 날은 불암산에만 만족했다 

 

여기만 올라가면 정상인줄 알았다 경사가 어마어마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라가니 정상으로 가는 긴 계단이 있었다 

헉헉 거리면 올라갔더니 정상이 아니였다 

 

정상은 거리서 다시 밧줄을 잡고 짧은 암벽을 올라야 했다 

힘든 구간은 아니지만 정상이 너무 좁아 한번에 많은 사람이 올라가지 못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5~6명 정도밖에 수용이 안 되는 좁은 정상이라 아래에서 줄을 서서 올라간 뒤 5분 정도 짧은 정상을 즐기고 다시 내려와야 한다 

한 바퀴 돌면서 경치 한번 보고 기념사진 찍고 내려와야 하는 짧은 시간이다 

바람도 별로 없고 날씨도 따뜻했던 덕분에 정상이 경치는 너무 좋았다 눈으로 보는 것만큼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게 아쉬울 뿐이다 

하산하면서 역광으로 보이는 정상 모습도 멋있었다 

한참을 서서 구경했다 

 

하산은 암릉구간 말고 계곡 구간으로 내려왔다 

무릎에 무리가 안 가도록 등산스틱을 잡고 내려오는데 확실히 도움이 되는 듯하다 

초보자가 가기에도 무리가 없는 산이지만 암릉구간인 5등산로는 등산화나 잘 미끌어지지 않는 신발로 오는 게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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