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3월에 고쿠라 히타 후쿠오카 다녀오고 6개월 만에 다시 간다
솔직히 일본은 또 가려면 오키나와나 삿포로에 가고 싶은데 친구에게 줄 물건도 있고 1박 2일 같은 2박 3일이라서 고쿠라에서 친구를 만나 진탕 마시고 올 계획이다
올해 새로 들어간 회사는 스트레스가 없어서 좋았는데 사람 부대끼는 곳은 스트레스가 없을 수 없구나 하는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달았다
친구가 좋은 가게를 알아났다고 해서 살짝 기대도 하면서 출발이다
새벽 비행기라 일어나서 빠릿하게 움직이질 않았더니 1시간 20분 정도 남기고 공황에 왔지만 아침 비행기라서 그런지 아니면 제2 터미널은 널널한건지 문제없이 탑승구까지 도착했다
문제는 현금 인출할 카드를 집에 두고 왔다 ㅋㅋㅋㅋㅋㅋ
돌아갈까 했지만 하나 GLN이 일본에서 출금이 된다고 하니 안되면 친구에게 빌려도 되고..... 하는 생각으로 바로 탑승!
카드 없이 핸드폰으로 일본에서 출금하기
https://sid000.tistory.com/entry/Travel-hana-bank-japan-travel-GLN-ATM
날씨가 흐려서인지 비행기가 많이 흔들렸다
구름 위로 올라가니 맑은 하늘이 보였지만 흔들림은 여전하다
타도 타도 적응 안되는 불안함이다 ㅋㅋㅋ
한시간쯤 날아가니 곧 기타큐슈 공항에 도착한다는 방송이 나왔다
준비해 온 유심도 갈아 끼우고... 다음 폰은 꼭 eSIM이 들어가는 폰으로 사야지
일본은 날씨가 다행히 맑았다
그런데 맑기만 한게 아니고 습하고 더워서 깜짝 놀랐다
한국은 이제 선선한 날씨인데 일본은 아직도 한창 여름이다
일본은 지역별로 멘홀 디자인이 다르다
각 지역에 맞게 디자인을 한다고 한다 일본 여러 곳을 다니면서 맨홀 뚜껑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들이 무궁무진한다
기타큐슈는 은하철도 999 작가의 출생지라 저런 만화 관련 맨홀이다
자~ 어서 버스를 타고 고쿠라로 가자
7시 비행기를 타고 왔더니 10시 20분쯤에 고쿠라에 도착했다
일본은 대부분 얼리 체크인도 안되고 식당도 11시부터 열어서 갈곳이 없다
호텔에 가방 맡기고 가라토 시장을 가는게 적당한 루트인데 이번은 가라토에는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너무 매번 갔고 갈때마다 사람에 치어서 담부턴 가지 말아야지 하고 담에 또가는 악순환? 악까지는 아니고 그런 패턴이다
뭐 또 가면 복어회에 잔술 한잔 하면서 좋아라 한다 ㅋㅋㅋㅋㅋ
탄가 시장은 화재 이후에 공사가 끝난 곳도 있고 아직 공사 중인 곳도 있다
3월에 왔을때 보다는 많이 북적거리지만 그래도 안쪽 좁은 골목에 있던 작은 술집들을 이용할 수 없는 게 아쉽다
https://maps.app.goo.gl/5UqGt8qUca2jSm1SA?g_st=ic
일단 호텔에 가방부터 맡기고 편의점에서 돈좀 인출한 다음 커피를 한잔 하려고 탄가로 왔다
전에 왔을때 봐둔 카페가 있어 들렸다
직접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로스팅된 원두도 파는 가게다
매번 느끼지만 일본에서 커피를 먹으면 참으로 조금 주는 느낌이다
한국이 너무 많이 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참으로 양이 적다
커피를 마시면서 주변 식당을 검색하니 200미터 거리에 초밥집이 나오는데 평점이 좋다
카페 직원에게 이 집 맛있냐고 물어보니 좋은 집이라고 해서 방문했다
그런데 지금 것 '이 식당 괜찮냐?'라고 물어봐서 별로라고 답을 들은 적은 없는 것 같다
https://maps.app.goo.gl/fDKvJAgjPyom4FkeA?g_st=ic
2800엔 짜리 세트에 200엔짜리 고등어 초밥 하나를 추가하고 맥주 한잔을 했더니 3500엔이 나왔다
어떠냐고 물어본다면 그냥 딱 저 정도다 싼 느낌도 아니고 비싼 느낌도 아니고 특색은 없어도 빠지지도 않는 느낌이다
고등어는 초회로 나와서 미스였다 초회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었지만 역시 별로다
주변 초밥집이 2000~3000엔짜리와 10000엔이 넘어가는 오마카세집뿐이다
어느 글에서 일본은 현재 중간이 없어지고 나라 전반에 최저와 최고만 있어서 양극화가 심하다고 하며 한국도 따라가고 있다는데 초밥집을 검색하면서 그 글이 떠 올랐다 정말로 5000~6000엔짜리 세트를 파는 초밥집은 없었다
내가 몰라서 그런거겠지?
12시에 초밥을 먹고 나와도 아직 1시도 안 됐다
체크인은 3시인데 뭐 하나? 역시 가라토가 답이었나? 당일치기 온천이라도 예약할껄... 생각했다가 날씨에 줄줄 흐르는 땀을 느끼고 참았다
오키나와가 아니라면 역시 겨울이 좋다
검색을 잠깐 하다가 고쿠라성 넘어서 "평화의 도시 미술관"이 있다고 해서 시간 때울 겸 방문했다
그 당시 공습을 받아 폐허가 된 도시나 기타큐슈에 떨어질 원자폭탄이 날씨 덕에 히로시마로 갔다는 내용과 공습 당시 떨어진 폭탄의 열로 바쯤 녹은 병이라던지를 전시하고 있었다
마지막에 있는 애니메이션관에서는 폭탄이 도시에 떨어져 민간인(만화에서의 표현은 여자와 어린아이들을 주로 표현)이 많이 죽어나가는 영상을 틀어주고 있다
왜 원자폭탄이 떨어졌는지도 잘 설명해 주면 좋겠는데 그냥 떨어져서 우리가 피해를 많이 봤다는 내용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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