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GOLF] 태국 부라파 골프장 방문기

yong!! 2023. 1. 3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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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다시 가는 해외여행은 정말 너무 좋았다 

색다른 공기도 사람들도 음식도 오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단 한가지 별로였던 건 바로 부라파 골프장이다 

골프장보다도 캐디가 최악이었던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캐디였다 

 

라운징 초반은 아주 분위기가 좋았다 

바람이 조금 불었지만 건기라 비도 없고 티박스 상태도 좋고 페워웨이 상태도 나름 굿이었다 

 

일단은 어프로치 실수가 너무 많았다 

러프가 신기하게 클럽을 잡아끈다 

마치 수세미 같은 러프인데 때리는 순간 퍽하고 가로막는 느낌이다 공도 한참을 덜 나가니 정신 못 차리겠더라 

역시 카트가 페어웨이에 들어가는건 너무 좋았다 한국처럼 카트 하나에 낑겨서 다니다 클럽 2~3개씩 들고 공 위치까지 걸어가는 게 아닌 바로 공 앞까지 타고 가서 치고 바로 타고 다음 위치로 가면 '그래 이게 카트지 한국은 버스지 카트가 아니고'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 날 최악의 뒷땅 샷이다 

그래도 땅이 물러서 손이나 팔꿈치에 부담이 별로 없었다 페어웨이 바닥이 꽤 푹신푹신하다 

지금은 건기라 좋지만 우기에 온다면 아마도 질다는 느낌이 있을 것 같다 

카트가 많이 지나가는 자리들이 있다 주로 러프쪽에 유독 많이 지나가는 길인데 마치 공원에 길이 아니지만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길처럼 만들어져 버린 그런 느낌의 카트 길인데 이런 부분은 돌처럼 딱딱하다 

한번 그런 부분에 공이 떨어졌는데 풀스윙하기 겁이 나서 페어웨이로 어프로치 한 다음 쳤다 

지금 생각해도 잘한 짓이다 거의 매일 라운딩을 나가야 하는 일정인데 괜히 몸에 데미지를 쌓을 이유가 없다 

 

태국 골프장들은 언듈레이션이 많이 없다 한국에 비해서.... 한국에 워낙 산악지형이라 심한 듯하다 

그래서인지 벙커가 많이 있는데 부라파 골프장은 있던 벙커를 많이 없애버렸다 

그래서인지 사진처럼 벙커였지만 잔디를 깔아서 푹 파인 러프가 많았다 

코스 난이도를 낮추느라 그랬을려나? 저런 구덩이 러프에 많이 빠졌는데 다 벙커였다면 벙커연습이 많이 됐을 것이다 

첫 번째 아쉬운 부분은 그린이었다 

원래 이런것인지 내가 갔을 때 하필 별로였는지 잔디가 많이 죽어 있었다 

건기여서 물을 많이 못받아 말라버렸나? 생각도 해봤지만 다른 골프장들은 다 괜찮았는데 부라파 골프장만 상대적으로 안 좋았다 

다음에 기회가 돼서 다시 가본다면 알겠지 두번 연속으로 안 좋을 때 걸리기도 쉽지 않을 테니 

 

두 번째 아쉬운 부분.. 아니 아쉬운 게 아니고 너무 짜증 났다 

캐디 때문이다 

초반에는 몰랐는데 필요 이상으로 플레이에 관여한다

노련미 넘치는 캐디인듯 한데 심하게 말하면 주접을 싸고 앉아있다

나는 잘치던 못 치던 직접 라인을 보고 알아서 거리도 재고 알아서 클럽도 빼가고 알아서 공도 닦는 스타일이다

캐디가 있어도 벙커정리고 직접하고 그린에 디봇 자국도 스스로 정리하는 걸 좋아한다 

그런 부분도 골프 라운딩의 한부분이라고 생각하고 당현 플레이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프로도 아닌 내가 캐디라니 그리고 내가 어떻게 치는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무슨 캐디를 해준다고... 의미가 없다 

아무튼 그런데 이캐디는 자꾸 너무 관여한다 내가 하지 말라고 몇 번이나 이야기해도 계속한다 

퍼팅하려고 준비하고 있으면 뒤통수에 되고 왼쪽 몇 컵~ 이 지랄을 매홀마다 난 하지말라고 이야기 하고 다음 홀에서 또 뒤통수에 어디로 몇 컵~ㅋㅋㅋㅋ 

다른 골프장에서는 내가 알아서 할께 하면 다들 로스트볼 주으러 다니거나 디봇정리 하러 다니고 편안하게 해 주는데 이 캐디는 계속 괴롭힌다 

후방에 짜증을 냈더니 그때부터 고의적으로 카메라와 나 사이에 들어와서 영상 찍는걸 방해한다 

영상이 다른 골프장은 5분정도인데 부라파만 2분대인 이유가 후반에 대부분 망할 캐디가 카메라를 가렸다 

절대 215번은 잊지 않고 다음에 가면 걸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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