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재밌는 소설을 읽었다
메리 쿠비카라는 미국 작가다 평소에 한국작가 소설이나 일본 작가 소설을 주로 읽는 나는 미국이나 유럽작가들 이야기는 뭔가 읽으면서 머릿속에 상황이 잘 그려지지 않아서 힘들었는데 "사라진 여자들"은 마치 영화를 보듯 잘 그려졌다
할리우드 영화에 길들여져서 머릿속에서 영상화가 잘 되었나?
소설 초반에 살짝 거부감이 있었다
등장하는 남자 인물들이 너무 병신들밖에 없어서 남성혐오 페미니즘인가? 잠시 생각했다
같이 갇혀있던 남자 아이는 너무 무기력하고 남치범 남자는 남치범 여자에게 쩔쩔매며 여자 납치범 몰래 지하로 내려와 소녀에게 껄떡댄다
딸은 잃어버린 아버지는 하나 남은 자식인 아들을 방치하듯 키우고 아들은 학교에서 따돌림을 받으며 돌아온 누나를 싫어하고 의심한다
남자 산부인과 의사는 실력도 형편없는데 권위적이고 독단적이면서 재수없다 ㅋㅋㅋ 나오는 인물 중에 제일 재수가 없다
반면 여자 인물들은 각자의 매력이 초반부터 잘 보인다
너무 많이 이야기 하면 혹시나 아직 책을 안 읽고 이 글을 보는 사람은 재미가 떨어질 테니 여기까지만 이야기해야겠다
아직 이책은 안 읽은 사람이 내 글을 볼 여지가 있을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깐~
중반을 넘어가면 그런 느낌은 없어지고 이야기에 몰입하게 된다
마치 초반에 남성 독자들을 위해 파놓은 함정 같은 느낌이었다
여자 작가가 여성을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남자가 불편해할 만한 장치를 교묘하게 넣었다가 아니지롱~~~! 하는 느낌이랄까?
괜스레 "남성혐오인가?"라고 생각한 내가 민망해지는 순간이었다
아무튼 소설은 아주 재밌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반전이 있는 스릴러 소설이었다
과거와 현재를 계속해서 오가며 조금씩 단서를 흘려주는 구성도 재밌었다
출간 전에 이미 TV드라마 시리즈로 제작이 확정 되었다고 하는데 드라마를 보고 싶은 맘까지는 아니다
아무튼 스릴러의 여왕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작가다 보니 소설을 다 읽고 나서 작가가 궁금해졌다
메리 쿠비카. 검색을 해보니 미국 소설가이고 뉴욕타임스와 USA 투데이의 베스트셀러 작라고 나온다
2021년에 '디 아더 미세스'가 출간과 동시에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넥플릭스에서 영화로 제작 중이라고 한다
난 넷플릭스를 안 봐서 이미 나왔는지 아직 제작 중인지는 모르겠다
일단 밀리의 서재에는 있으니 조만간 읽어봐야겠다
추리소설이 대부분 남자 작가에 남자 독자를 위한 이야기를 많이 다룬다고 그동안 생각했다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도 좋아하는데 여성작가이면서도 읽으면서 약간의 남성 우월주의 느낌이 강하게 왔다
여자 인물들의 활약이 너무 적거나 뱀 같은 인물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일까?
1800년대 작가니 어쩔 수 없이 남성이 활약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룰 수밖에 없었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동안 가지고 있던 편견이면서 의문점이 시원하게 뻥 뚫리는 소설이다
아~ 재밌다 재밌는 소설 더 읽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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