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ife] 알리발 기계식 키보드 K68 (17000원인데 제일 맘에 들어)
몇 년 전인지 기억도 안 나던 시절 기계식 키보드를 한번 사봤다
뭔가 쫀쫀한 느낌에 톡톡톡~ 거리는 소리도 맘에 들었다
마치 ASMR처럼 귀를 간질간질 거리는게 좋아서 쓰고 있었는데 어느 정도 쓰다 보니 선도 너무 거추장스럽고 PC를 없애고 아이패드와 갤럭시 핸드폰만 사용하면서 무선 블루투스 키보드가 필요해졌다
이리저리 키보드를 찾아 다니던 중에 키크론이라는 회사를 알게 되었고 기계식 키보드의 개인적인 최고의 단점인 높이까지 해결된 키크론 K3 레트로 키보드를 발견했다
가격은 13만원정도 한듯하다
13만 원이나 키보드인데 아이패드에 물려서 사용할 때 아주 가끔 키가 안 먹는 현상이 있었다
“아 비싸도 블루투스는 어쩔 수 없나” 생각했지만 검색을 조금 해보니 이 키보드가 입문용으로 저렴하니 괜찮다고 하는 말들이 많아서 어이가 없었다 ㅋㅋㅋㅋ
뭐 어째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빈번하지는 않아서 그냥 잘 사용했다
이 녀석을 사고 한참을 잘 사용하다가 또 하나의 직업이 생기면서 혼자 있거나 카페에서 타이핑을 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조용한 사무실에서 타이핑을 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졌다
평소에는 몰랐는데 조용한 사무실에서 사용하니 소음이 장난이 아니었다
그래서 다시 키보드를 찾아 이리저리 쑤시고 다녔다
그러다 발견한 모키보 키보드!!!! 펜타그래프 방식이라 소음이 거의 없고 무게는 260g정도(정확하지는 않음)로 엄청 가볍다
키보드 위로 손가락은 이동시키면 트랙패드처럼 마우스 커서를 움직일 수 있어 마우스가 필요없다.는 개뿔!!! 밖에서 간단하게 쓸 때가 사용하지 책상에서 쓸 때면 그냥 마우스가 훨씬 편하다
그래도 휴대도 간편하고 맘에 들어 계속 사용하고 싶었지만 입력 오류 문제가 심각했다
빈번하게 알 수 없는 문자들이 스스로 계속해서 입력이 됐다
초반에는 일주일에 한번이었는데 비싸서 그런가 더 열이 받았다
다행히 국내 업체라 A/S 쉬게 접수할 수는 있었고 압 센서 저항값이 이러쿵저러쿵 전문적이 말씀을 조금 해주시고 아무튼 저항값을 조절하면 된다는 뭐 그런 설명을 들었다
문제가 터졌다
모키보는 주로 외부에 들고 다니고 키크론은 개인 사무실에서 사용했는데 일본에 가는 일정에 키보드를 A/S 보내야 하는 상황이라 키크론을 일본에 들고 갔다가 잃어버렸다
으악!!!!! 이게 뭔일인지….
한국에 돌아와서 모키보 키보드를 다시 받았는데 문제가 여전히 발생해서 끝내 환불을 받았다
모든 게 맘에 드는 키보드였는데 아쉽다
그러고는 네이버에서 파는 15000원짜리 얇은 키보드를 하나 샀다
모키보처럼 얇은 키보드인데 바닥은 그냥 철판이라 테이블에서 미끌미끌거리고 키감도 영 별로였다
한동안 쓰다가 안 되겠다 싶어 삼성 트리오 500 키보드를 하나 샀다 34000원에 샀는데 배터리가 광탈하고 연결이 잘 안 된다고 해서 걱정을 했지만 배터리는 걱정할 수준은 아니었다
그런데 연결은 쫌 구리다
아이패드는 절전모드에서 다시 연결하는데 4~5초 정도 걸리는 거 같다 이게 은근 짜증 나고 긴 시간이다
갤럭시는 1초 정면 바로 다시 연결되지만 가끔 페어링이 완전 끊어질 때가 있다
로지텍 K380은 동그란 키라서 삼성으로 샀는데 삼성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오류다… 아니 걸맞는건가?
트리오 500을 몇 달 동안 잘 사용하고 있었지만 이번에 나온다는 키크론에 K9이 눈에 아른아른 거린다
사실 타이핑을 그렇게 많이 하는 상황도 아닌데 왜 자꾸 기계식 키보드에 눈이 가는지.. 현재 내 인생에 제일 쓸모없는 물건인데 ㅋㅋㅋㅋㅋㅋㅋ
18만 원이란다
그러다가 키크론 K7과 키 배열이 똑같은 키보드를 발견했다
중국산 K68 키보드다
색도 이쁘다
조금 검색해 보니 평도 꽤 좋은 편이라서 알리에서 17000원에 바로 구매했다
키는 적축만 있는지 키보드 캡만 선택이 가능하다
평소에 적축을 젤 좋아하는터라 고민 없이.. 가격이 고민을 덜어주는 가격이니깐 바로 주문이다
택배도 의외로 7일 만에 빠르게 도착했다
박스 따위 없다 봉다리에 온다
원래 박스가 있으니 상관없다
뭘 사든 케이스는 사자마자 버리는 스타일이다
단순한 포장에 아 키보드 이쁘다 색감도 내가 좋아하는 톤이다
무엇보다 키보드에서 불이 번쩍번쩍하는 걸 진짜 싫어하는데 이 키보드는 원래 싸구려라 RGB가 안 들어간 것도 맘에 든다
뒤집어 보면 aaa 사이즈 배터리가 들어가는 곳과 usb 커넥터, 그리고 전원 키와 대충 붙인 택이 감성 오지네 ㅋㅋㅋㅋㅋㅋ
의외인 부분은 usb가 c타입도 지원한다 아이패드나 핸드폰에 꽂으면 페어링 없이도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17000원짜리가 대단하다
생각도 못한 옵션이다
블루투스 연결이 구리면 이걸로 연결해서 써야겠다
펑션과 함께 Q, W, E를 누르면 변환이 된다
키 뒤에 led가 있어서 구분이 편리하다
아이패드 앞에 놓으면 이런 모습니다
아 보면 볼수록 키보드 색감이 너무 이쁜데!!!!! 좋은 키보드를 못써봐서 호들갑 떨기
트리오 500과 크기 차이는 위와 같다
하지만 두께가 상당해서 휴대성은 삼성 트리오가 더 좋고 타이핑은 K68이 더 좋다
단 한 가지 단점은 너무 높다 너무 높아서 조금만 사용해도 손목이 아프다 난 왜 이리 손목이 아프지 모르겠다
그래서 키크론을 좋아하는데 18만 원은 내 기준에 선을 조금 넣었다
가끔씩 미친 척 50% 깜짝 세일을 할 때나 노려봐야겠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k1 v5 가 50% 할인 중이다 오늘만 할인인가? 했지만 아닌가 보다
140000원짜리가 7만 원에 하루만 할인이라 살까? 아 미치겠네 또 ㅋㅋㅋㅋㅋ
우와 반값 할인에 쿠폰까지 먹이면 41700원이다
휴~~ 정신 차리자 방금 키보드 샀는데 뭘 또 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