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ife] 대림 미술관 MSCHF : Nothing is sacred 전시회
예술에 관해 관심이 깊거나 나 자신이 소질이 있거나 한건 아니지만 가끔 전시회나 미술관을 가는 것을 좋아한다 아주 가끔씩이지만..
여행을 혼자 갈 때도 그 지역 미술관에 한번 정도 들려 구경하기고 한다
집에 있을때는 주로 경복궁 옆에 있는 대림 미술관을 종종 다녔는데 마지막으로 간 전시를 확인하니 2014년에 “린다 메카트니 사진전”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가지를 않았다
그 뒤로.. 어디 보자.. 부산 미술관 하고 기타큐슈 “평화의 집”정도 가본 듯하다
거의 안다녔다 ㅋㅋㅋㅋ
올겨울은 쉬는 날 캠핑도 안 가고 있어서 오랜만에 대림 미술관 앱을 다시 열어봤다
미스치프 전시를 3월말까지 하고 있다
미스치프가 뭐지? 하고 검색을 해보니 아톰 신발이 나온다
그리고 무신사 관련 의류들이 나오는데 이 전시는 한국 의류 브랜드하고 관련은 없는 집단인 듯하다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한국 의류 브랜드 정보만 가득 나온다
아톰 신발은 뭐고 국내 의류 미스치프도 해외 예술 단체라는 미스치프도 다 모르고 관심도 없는 분야지만 그래도 오래간만에 대림미술관에 가고 싶어서 예매를 했다
신발에 양말에 뭐가 잔득 있는데 전시 제목은 “성스러운 것은 없다” 라니..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많이 검색해 보고 가면 재미가 더 없을 것 같아서 더 이상 찾아보지 않고 대림 미술관의 오디오 가이드를 믿고 예매했다
휴~~ 린다 메카트니는 3000원에 관람했는데 그 사이 가격이 많이 올랐다
그때도 왜 이가격에 전시를 하니? 남는 건 둘째치고 적자 아닌가?라고 생각했는데 이제야 제 가격을 찾아가는 모양이다
대림미술관 앱에서 예매하면 30% 할인이 되니 앱을 설치하는게 좋다
관람 시에도 앱에서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면서 관람을 할 수 있으니 무조건 설치다
14년에 왔다가 24년에 다시 왔으니 10년 만이다
그동안 뭐하고 살았지?
예전에는 이쪽이 입구여서 주말에는 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는데 10년 만에 오니 뒤쪽으로 입구가 바뀌고 정면은 출구로 변해 있다
건물 뒤 마당쪽이 입구다
가끔 서울 구경도 나와야지 일산이면 서울 바로 옆인데 올 때마다 변해서 항상 처음 오는 느낌이다 ㅋㅋㅋ
1층은 안내 카운터와 전시 관련 기념품샵이다
이 구성은 예전하고 똑같네
사진전이라면 사진집이라도 하나 살법한데 오늘 전시는 별로 흥미가 없어 따로 기념품을 구매하지는 않았다
전시를 관람하면 기념품으로 컵을 준다
이 컵과 안에 있는 노란 쿠폰을 들고 ‘미술관 옆집’으로 가면 커피 한잔을 마실 수 있다
기왕 컵을 만드는거 전시입장료를 1000원 정도 올리고 도자기 컵으로 주면 더 좋을 텐데 아쉽다
MSCHF는 뉴욕 브루클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집단이고 한다
스스로를 ‘무엇’이라고 정의하지 않고 다양한 범주의 한정판 작품을 2주마다 드롭하는 방식으로 도발적이고 위트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고 한다
물론 난 아톰 슈즈 말고는 본적도 없고 들어본 적도 없이 오늘 처음 접해본다
사회 여러 브랜드들과 협업도 하고 어느 때는 협의 없이 출시를 해서 법적 분쟁에도 휘말리면서 활동하는 집단인 듯하다
대부분 대중적인 제품이나 문화등에 사회를 향한 메세지를 담아내는 듯하다
홀세일이라는 전시다
한번에 1000개의 단위로만 생산, 판매를 해서 1000개 모두를 한 사람이 구매해야 한다
독점권을 얻으면서 상품을 어떻게 활용하든 자유지만 현실에서 진짜 구매를 한다면 등짝 스메싱만으로 끝나지는 않겠지
발렌타인데이에 출시한 솔로를 위한 “Heart 2 Electric Boogaloo”라는 작품이다
실제 작동하는 자동심장 충격기가 포함되어 있고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이유를 설명해야 구매가 가능하다고 한다
국내에서 제일 유명한 “Big Red Boot” 전시다
나도 미스치프는 몰라도 아톰 슈즈는 본 적이 있다
일본꺼라고 생각했는데 ㅋㅋㅋㅋ
노란색은 크록스와 협업했다고 한다
전시 후반부에 있는 “Jesus Shoes”와 “Satan Shoes” 전시다
지저스의 에어창에는 요르단 강에서 떠와 축복받은 성수를 실제로 넣었고 사탄에는 ‘릴 나스 엑스’와 협업하여 실제 사람 피 한 방울을 넣었다고 한다
지저스는 괜찮았지만 사탄버전은 수많은 소비자가 나이키에 항의를 해서 나이키에서 미스치프를 상표권 침해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한다
미스치프는 결국 모든 제품을 자발적으로 리콜하면서 합의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4개의 전시만 소개했지만 전시에 약 100여개의 작품들과 이야기들이 있으니 시간이 있다면 한 번쯤 구경할만한 전시였다
전시는 3월 31일까지 한다
미술관을 나와서 오른편에 ‘미술관 옆집’이라는 커피 스튜디오가 있다
입장하면서 받은 쿠폰으로 여기서 따뜻한 커피를 얻어 먹고 몸 좀 녹이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서울에 나가기도 했고 대림미술관은 10년만에 왔지 전혀 알지도 못하는 전시였지만 그래도 꽤 재밌게 관람했다
올해부터는 종종 나와서 서울 구경좀 해야겠다